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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부끄럽지만 치료해야 하는 질병

by 달콤한키위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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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보고 휴지로 닦을 때 피가 휴지에 묻어서 나왔을 때 큰 병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 혹시 대장암 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하지만 휴지에 빨간 피가 비치는 경우에는 흔한 원인 치질이다. 피가 비치는 정도는 그냥 참으면서 살지만 항문밖으로 뭔가 삐져 나왔을 때는 고민인 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질병과는 다르게 예민한 부위에 생기는지라 주위 사람과 상의하기도 부끄럽다. 상의를 하다가 치질이라는 소문이 날까 민망할 수 있어서 항문 쪽 질환에 대한 편견은 분명히 잘못 되었지만, 말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하는 분들이 읽고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치핵 정맥총에 피가 몰려서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

흔히 치질로 알려져 있지만 의학용어로는 이 병을 치핵이라 부른다. 치핵(Hemorrhoid)은 " 피가 흐른다"는 뜻의 Haimarhoos에서 비롯된 단어로, 정맥총에 피가 몰려서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Varicose Vein)이다. 우리는 배에 힘을 주면 그냥 변이 나온다고 하지만 사실은 만만한 일은 아니다. 딱딱한 변이 옆으로 누운 채 항문관을 지난다고 생각해 보면 생각만해도 아플것 같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몸은 혈관조직으로 된 풍부한 쿠션이 마련되어 있어 누운 사람의 항문을 아래쪽에서 바라본다고 가정할 때 이 쿠션은 크게 오른쪽 앞 오른쪽 뒤, 왼쪽 옆 이렇게 3개가 있으며, 쿠션들은 평상시 항문 압력의 15~20%를 담당하며, 여기에 더해 항문관을 완벽하게 닫는 마개 구실을 한다. 문제는 이 쿠션이 밖으로 돌출될 때이며, 이럴때 바로 치핵이라고 부른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는데 내치핵은 항문관 위쪽에 있는 정맥총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를 설명하며, 외치핵은 아래쪽 정맥총이 돌출 되었을 때를 말한다. 치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의사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거나,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변을 보기위해 배에 힘을 주었을 때 등이 치핵의 원인이라고 생각을 한다. 또한 변비,설사,임신,가족력등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직 입증이 된바 없다. 치핵이 있는 사람 평상시 항문관의 압력이 높아져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변을 보려고 힘을 줄 때 압력은 별 차리가 없다고 한다.

 ◎ 단계별 치핵의 증상

항문 입구 밖의 피부 덮인 부분에서 나타나는 외치핵 하지만 원칙적으로 증상이 없어 혈전이라도 생겨 혈관이 막히게 되면 통증이 유발 된다. 증상 있는 치핵 대부분 내치핵 이며 출혈, 체외 탈출, 가려움,통증등이 있을 수 있다. 정맥에 혈액이 정체되어 항문관의 쿠션이 비정상적으로 확장, 항문을 지지해주는 근육들이 늘어나며 쿠션이 직장조직과 함께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 되는데 이 조직은 상처가 쉽게 생길 수 있어 출혈을 일으킨다. 이때 생기는 출혈은 산소포화도가 높은 동맥혈이라 선홍색을 띠며, 직장 점막이 탈출해 점액이 항문 주위에 묻으면 가렵기도 하고 영 찜찜한 느낌이 든다. 바노프(Leon Banov Jr.)는 내치핵의 증상을 단계별로 구분이 되어있다.

ⓐ 1기 - 그냥 피만 비치는 것. 이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꽤 많이 있을 것이다.

ⓑ 2기 - 변을 볼 때 뭔가가 나오는 같은데, 저절로 들어갈때

ⓒ 3기 - 변을  볼 때 나왔던 그 무언가가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넣어줘야 할때

ⓓ 4기 - 그 무언가를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을때 

 치핵 초기 배변 시에만 쿠션이 나오는데 나중에는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도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일어설 때도 나온다. 증상을 참아가며 사는 것보다는 초기에 전문병원을 방문하는게 좋다. 요즘은 항문외과라는 대신 '항사랑', '항세상'등 세련된 이름을 붙이는 추세 병원에 가는 걸 누가 본다 해도 들키지 않을 수 있다.

 ◎ 45 ~ 65세 가장 흔한 질병, 50세 이상은 적어도 50%가 걸리는 치질

많은 사람이 치핵을 앓고 있는지 파악은 쉽게할 수 없다. 치질이 있냐고 물어봤을 때 솔직하게 그렇다고 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1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지 않기 때문에 파악이 힘들다. 직장경을 시행한 환자에 국한해서 통계가 86%가 치핵이라는 보고가 있으며, 우리나라 외과 교과서에는 '50세 이상에서는 적어도 50%에서 이 병을 가지고 있다.'고 되어 있으며 미국에서 시(행한 조사결과 4.4%가 치핵, 45~65세 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 한다. 좌변기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치핵의 빈도가 관계가 있다고 주장이 제기 되지만 미국과 영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0세기 후반부에 치핵이 오히려 감소한 걸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 치핵을 비수술적으로 치료

치핵에 있어서 흔히 처방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 하면서 배변 시 지나치게 힘을 주지 말라고 한다. 따뜻한 물에서 좌욕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진통제도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 니트로글리세린도 항문관의 압력을 줄여 통증을 감소 시키지만 오랜기간 사용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비수술적의  치료법이 개발이 되어있다.

경화 요법(Sclerotherapy)

1기나 2기 치핵에 쓰며 페놀을 오일에 섞어 치핵 밑부분의 점막 하 조직에 주사하면 혈관이 막히면서 치핵의 크기가 줄어든다. 90%가량의 환자에서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부작용이 따르는데 통증도 있지만 발기부전은 정말 치명적이며, 4년 후 30% 환자에서 치핵이 재발 하였다고 한다.

한랭 요법(Cryotherapy)

커진 내치핵을 급속히 얼려서 파괴하는 건데 부작용이 많아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 방식이다.

고무밴드 결찰법

고무 밴드로 치핵을 묶어주며 이러면 3~5일 후에 치핵이 썩어서 떨어지는데, 1,2,3기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며, 이 방법을 쓴 경우 80%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재발률이 높지만 그때 또 묶어주는 치료를 하면된다.

◎ 3기 이상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치핵을 수술로 하는 제거는 3기 이상에서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며, 수술 후 재발하는 일도 거의 없다. 환자 중에는 '수술을 했더니 삶의 질이 극적으로 향상"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으며 하지만 수술시 통증도 심하고 부작용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치료를 해야된다. 치핵이 너무커서 비수술적인 방법이 안되면 환자가 꼭 수술을 해달라고 해야 하며, 치루(Fistula)와 같은 동반된 질환이 있다면 수술을 권장 한다. 3~4기 환자 중 치핵제거술을 받는 환자는 대개 5~10% 정도 이며, 수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이 생긴다는 것 통증이 심해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을 받고 2~4주 후까지 직장에 복귀를 못하고 괄약근에 손상이 오는 일도 있다고 한다. 주위에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치질이 생겨도 수술을 망설이게 된다. 수술시 항문을 너무 많이 벌려서 이런일이 발생되며 일단 보존적 요법을 써야하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1기면 약을 쓰고, 2기나 크기가 작은 3기에서는 비수술적 요법, 큰 3기나 4기 혈전인 생긴 경우 보존적 요법이 안 들었을때 제한 적으로 수술을 권장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아프기까지 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겠는가? 그래서 4기쯤 되면 수술을 하는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치핵 수술 환자의 경우 '삶의 질이 극적으로 향상 되었다.' 라고 하니 주위 사람에게 상담하는 대신 항문을 전공으로 하는 병원을 찾게끔 해주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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